Dear ____

미국에서 두달 살기 1편 - 출국 여정 part1 (인천공항에서 시애틀 터코마 공항 가는 중) 본문

Life is Good/해외에서

미국에서 두달 살기 1편 - 출국 여정 part1 (인천공항에서 시애틀 터코마 공항 가는 중)

DreamT 2018. 10. 10. 19:33
여지껏 해외를 한번도 나가본 적이 없었어요.
딱히 해외에 대한 욕심이없었고, 영어 거부반응과, 지인들과의 일정조절문제 때문에 단한번도 가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회사 출장 때문에 처음으로 해외를 가게되었습니다..
그곳은 바로 미국 시애틀.
혼자. 무려 6주 동안 ㅠㅠ 그 이상 있을수도 있어요.

저는 출국 입국 절차 이런거 암것도 몰랐습니다. 그냥 신생아에요. 해외를 혼자보내다니.. 울 회사 출장은 정말 넘합니다. 둘이보내주든가..

이런 해외 초보자의 막막함 속에서 경험한 첫 출국 생생후기를 적어봅니다


인천공항 이야기

비행기는 월요일 저녁 시간의 아시아나를 예약했습니다.
시애틀은 저녁출발 밖에 없더라구요.
마곡나루역에서 며칠전 새로 생긴 공항철도를 타고 출발했는데 역이 상당히 깊고 넓어서 짐들고 내려가기 힘들었어요.
 지하철은 대충 45분 걸리더라구요.
외국인들이 참많았습니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내려서 한참 또 5~10분 걸어서 탑승수속하는 곳에 도착했어요

아.. 저런 공항 전광판은 단한번도 눈여겨본적이 없는데.. 제주도 갈때도 제가 직접 확인한 적이없었는데 이제 볼수밖에없네요.
근데 자꾸 내용이 바껴서 제껄 찾기가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사진만 찰칵

다른데서 찾았어요.
분명 oz272 seattle 편이 b19~c34 에서 하라고되있었습니다!!

자 그래서 J에서부터 열시미 걸어서 여기까지 갔어요. C 20번대 카운터가 보입니당.

평일인데 어딜다들 가는건지 사람이 참많네요.
나는 일하러 가는데 ^^

근데 카운터에 들어가려고하니까 키오스크에서 셀프체크인을 하라구하네요. 초보라서 셀프 안할라구했는데.. 어쩔수없이 하게만드는군요.

요로케 생긴 기계가 수두룩 널려있어요.
열시미 입력합니다. 목적지 Full 주소까지 다 입력하게되어있어요. 저는 초보라서 아아주 천천히 했습니다. 기다리는사람이 없어서 다행이었어요.
 자리도 어디가 좋은지 타봤어야알지.. 해외가 처음이니까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회사에서 처음신청한 자리 그대로했어요.

입력을 다하면 이러케 출력이 됩니다. 이걸들고 수화물 붙이는곳으로 갔어요.

아니 근데..ㅋㅋ
갔더니 아시아나 지상직 분께서 미국행 카운터는 따로 있다는 겁니다. 지금있는곳 뒷편에 있대요. 아니 난 전광판보고 잘 찾아왔는데 ㅠㅠ

미국 출국편은 인터뷰 단계가 있어서 별도로 운영댄대요.
억울하긴한데 친절한 직원분이 다시 저쪽가서 줄서시면 시간 걸리니까 검사 직원을 불러주시더라구요. 막 소리쳐서 부르니까 어떤분이 잠시후 제가있는 곳으로 뛰어오십니다. 민망하게..ㅋㅋ
(근데 아무래도 저쪽에 있을때 자기들끼리 수군수군 욕한듯? 그래 그럴수있지...ㅎㅎㅎ)

암튼 간단히 출국 목적에 대한 인터뷰를 마쳤어요.
근데 제가 2시간반정도 일찍 갔는데, 엄청 일찍오셨다면서 좋은자리가 남아있는데 바꾸겠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좋은데로 추천해달라고 했어요. 그래서인지 새로 발권을 받았습니다.
별거아닌데 첫 발권 경험이니까 사진도 찰칵찰칵.

자 이제 보안검색대를 지나갈 차례입니다.
보안검색장은 사진 촬영 금지래서 못찍었지만 저같은 초보도 잘 찾을수 있었어요.
 (사실 발권하면서 이제 어디로가야되냐고 물어봤음)

거길 지나가면 면세지역이래요. 다시 못나옴.
그럼 어디한번 면세점이란곳도 구경해볼까!!
여태까지 제주도 갔다오면서도 면세점을 한번도 본적이 없었어요 ㅋㅋ
 엄청 긴 공간에 자그마하게 자리잡은 각종 고급브랜드들..
 마치 2000년대의 동대문 밀리오레에 온 느낌이었어요.

제가 살만한건 딱히 보이지 않네요.
그리고..
캐리어를 수화물로 보냈지만, 제 손에는 기내용가방 7kg과  5kg 노트북 가방이 있었습니다. 이걸들고 쇼핑하니까 너무너무 지치네요.

배도 살짝 고픈거같고... 이제 회사 법카를 쓸때가 온것이군영. 던킨에서 머핀과 커피를 샀습니다.

오 던킨 머핀 맛있네요. 처음봤는데.
반숙 계란 베리굳!!

여유롭게 사람구경하면서 먹고 쉬고 하다가 슬슬 탑승게이트 쪽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셀카도 몇장남겼죠. 모자이크 센스넘치는 나란 사람.....ㅋㅋ
미국가는 외국인도 참 많네요. 우리나라를 경유해가는건가..?

슬슬 해도 저물어가고 내가 탈 비행기의 늠름한 모습.

드디어 타러갑니당.
첫 해외용 거대 비행기를 타러가네요.

우와우 다리를 쭉 뻗을수있네요. 발권 카운터 누님(동생인가?) 완전 센스넘치는 고마우신분.
비상구 쪽이긴한데 승무원이 탈출 도와달라고 안하고 이착륙때 아이컨택 안해도 되는 앞공간 넓은 자리로 교체해줬어요.

게다리가 제자리는 2인 커플석 자리중 하나였어요. 커플석을 혼자 잡아서 그런건지 ㅋㅋㅋ 제 옆 두자리는 결국 아무도 오지않았어요..ㅋㅋㅋ 가장 넓은 이코노미좌석 획득. 핵이득.

어느새 뱅기가 출발하고 첫 기내식이 나왔네요.
제가 비행기 이착륙때 공포를 좀 느끼는 타입이라, 공포에 떨어서 칼로리를 소모했는지 금방 배가 고파졌어요. 굿타이밍이엇어요.

메뉴는 불고기랑 치킨스테이크였는데 어메뤼칸 스타일을 먹어줘야지 하고 치킨스테이크를 먹었습니다.
으음... 뭔가 분위기가...
먼 옛날에, 훈련소에서 자대로 기차 이송될때, 기차에서 전투식량 받아먹는 느낌같았어요.
맛은 그보다는 낫네요.
소스가 자극적이지않고 담백하네요. 치킨은 부드럽게 조리된 살코기라서 식감은 좋았습니다.

커피두 한잔하고..

기내 화장실도 처음으로 가봤습니다.
칫솔과 치약은 화장실에서 자율적으로 쓰게되있네요.
 치약 뚜껑 은박지 벗기는거 아니더라구요. 뚜껑 뒤쪽으로 꾹눌러서 뚫는거죵.
 은박지 벗기려다가 잘 안되서 금방 깨달았는데 누군가는 저 은박지를 기어코 벗겨서 버려놨네요 ㅋㅋㅋㅋ
 저보다 더 비행기 초보가 있어서 마음이 한결 편해집니다.

배도 부르고 양치해서 개운하니 영화 2시간짜리를 하나 보고, 컨디션 조절을 위해 잠을 자려고 했는데 도무지 허리와 어깨, 목이 불편해서 잠이 오지 않았어요.

알콜의 힘을 빌려봅니다. 클라우드와 카스중 클라우드 선택! 안주는 대한항공 땅콩보다 아시아나가 더 맛있는것 같아요. 과자랑 땅콩이 적절히 섞여있어서 좋네요!!

근데 먹어도 취기는 오르는데 여전히 잠이안옵니다.
영화 하나 더봤습니다. 근데두 피곤하기만하구 잠이 안와요.

앞공간이 넓고 옆자리 사람이 없는데도 이렇게 힘들다니..
의자를 최대한 눕히고싶었는데, 뒷자석에 엄청 덩치가 크신 백인 할아버지가 있는걸보고 미안해서 눕히지도 못했습니다...
 그 할아버지는 이런 착한 코리안의 배려를 아셨을런지 ㅠㅠ

결국 10시간동안 한숨도 못잤습니다.
역시 이코노미는 넓어야 이코노미인가요. 편하게 누워갈라면 비즈니스로도 안될것 같은데...

장거리 비행을 처음해봐서 이제야 알게됬는데 비행기 파일럿과 승무원분들이 이런 근무환경에서 일한다니 넘 힘들것 같네요. 저라면 못할듯 ㅋㅋ

잠을 못자서 입맛도 없는데. 두번째 기내식은 새우죽과 오믈렛.
저는 역쉬 어메리칸스타일 오믈렛으로.
이거야말로 정말 전투식량이었어요.
으음.. 그냥 죽이 나았을듯?

두번째 기내식은 출발후 8시간쯤 됬을때 나왔어요.
이걸먹고 곧 착륙을 하게됩니다.

근데 글이 너무 길어지네요.
착륙부터 입국심사와 랜트카, 체크인 후기는 다음 글에서 나누어 써야겠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봅시당.

---------------- 다음 편 ----------------
[미국에서 두달 살기 2편] 터코마공항 입국심사 → 랜트카 허츠 → 호텔체크인

Comments